2014년 2월 19일 수요일

독일에 왔다. 하지만 건강하고 볼 일인거지

사람의 건강상태에 따라서 시차 적응이 빨리 된다던데

아직도 멍하다.

그래서 그런지 낯선곳에 와서

모험심에 가득 차 부푼 마음으로 사진찍으며 돌아다니기 보다는 방에서 몸 추스리기 바쁘다.

문법 공부만 하고 왔더니

현지인들의 빠른 말을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옆방 언니가 매우 잘해주신다.

공부도 봐주시기로 했다.

상태가 메롱하니 일기 쓰는것도 딱딱한 문체 밖에 안나온다.

난 독일사람들이 젠틀맨이고 조용한줄 알았더니,

밤에도 음악을 크게 틀고 다니는 차도 많았다.(개@#!@$)

다들 자기 살기 바쁜 얼굴들인건 한국이랑 비슷한거 같다.

계산할때 인사 잘 받아주는 독일인이 있는 반면,

무뚝뚝한 사람도 있다. 나도 무뚝뚝하니 뭐..

이제 또라이와 미친놈만 보면 여기도 다를바 없구나 라고 느낄거 같다.

생활한지 3일째인데, 아직 낯선 곳이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꿈속에서 멍하니 떠도는 느낌이다.

난 분명 예쁜 집들과 백인들의 금발과 작은 얼굴들을 보며 지나가는데

신기하다는 느낌도 없고 그냥 내가 걷고있구나~ 내가 밖에 있구나~ 내가 방에 있구나~

라는 느낌이다.

어쩌면 타지에 왔다는 불안감을 없애기 위한 자기 최면에 걸린걸지도..?

근데 지내고 있는 방에 한국인들도 많고 다들 잘해주셔서 타지에 온 불안감은

많이 없는것 같다.

문제는 건강과 언어와 돈

차근차근 해나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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