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27일 목요일

Hauptwache와 대성당


언제였지.. 25일이였나

옆방언니가 하우바케 구경가자고 해서 따라나갔다.

전철이나 버스도 타봐야 다음에 혼자서 다닐수 있을꺼라며 잘 봐두라 했다.

일단 어학원 등록하러 뢰델하임으로 갔었다.

집에서 버스타고 중간에 내려 다른 버스로 갈아타고 가니

대충 20분정도 걸렸다. 학원등록비로 현금을 안챙겨가 카드 긁으려 했으나

마스터 카드는 사용 못해 결국 언니에게 빌렸다.ㅠ 저녁에 바로 현금으로 갚았다!

어학원 등록 하고 나서 바로 하우바케로 이동,

프랑크푸르트에 사는 모든 사람이 다 와있는것처럼 사람이 바글거렸다.

의외로 구걸하는 사람과 노숙자들이 많았다...

돈없어 보이는 나한테도 구걸하다니...

길 중앙에 동상인척 하는 사람과 인형탈을 쓰고 다니며 사진 찍는 비용(팁?)을

받으며 돈을 버는 사람도 은근 많았다.

진짜 동상인줄 알고 지나가다가 움직여서 놀라기도....

돌아다니다가 성당이 보여서 들어갔다. 무슨성당인지 몰랐는데

집에 와서 검색하니 프랑크푸르트 대성당... 안에있는 조각과 그림들이 너무 멋있었다.

감동받아서 코끝이 찡해질 정도였는데.. 직접 보지 않는한 알수 없을거라는 말을

그제서야 알거 같았다. 정말 정말 직접와서 봐야된다!

안에는 성가대 연습인지 합창하는 단체가 있었는데 구경하는동안

그들이 부른 노래로 분위기가 더 좋았었다!

성당 구경후 바로앞이 마인강이라 구경갔는데, 하핫

비가 와서 그랬는지 물이 엄청 더러웠다.

게다가 의외로 꽤 작았다.

가까운 다리 건넜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다리엔 연인들이 걸어놓은듯한

자물쇠가 많았다. 그것 찍으러 온 사진작가들도 몇명 있었다.

돌아와 뢰머 광장 봤는데, 무엇을 준비하는지 회전목마와 많은 대형 차량이 많았다.

하우바케에 싸고 좋은 옷가게와 dm 등 돌아다녔었는데 꽤 괜찮았다.

의외로 옷이 저렴해서 놀랬었다. 돈 벌기 시작하면 옷사러 나와도 괜찮을거 같다.

언니가 한인마트가 근처에 있는데 가볼꺼냐고 물었지만,

귀찮아서 그냥 다음에 와서 가보겠다고 했다. 딱히 아직 한국음식 잘 해먹지는 않는다.

조금 지나면 꽤 찾을지도.. 여튼 이래저래 구경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성당 구경했을때가 너무 좋았던지라

그날 뭔가 몽실몽실 기분좋은 상태로 잠이 들었었다.

꿈도 왠지 좋은 꿈 꾼거 같았다. :)




2014년 2월 26일 수요일

Sossenheimer에서의 생활


















24일 날씨가 완전 좋았을때

동네 근처 공원을 가고싶어 오전10시반쯤에 집에서 나왔다.

엄청난 길치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만세! 라며 잘도 돌아다녔다.

날씨가 좋아 포근함이 느껴졌다.

hochster stadtpark로 갔었는데 정말 공원이 어마어마하게 넓었다!
(사진은 찍었지만 내 폰이 저장을 못하고 넘어간듯 하다.. 오래썻더니 가끔 멈추기도 한다)

오리나 백조도 있었고, 아 여기 정말 외국이구나. 라고 느꼇다.

강아지와 산책나왔거나 휴일인듯한 가족들이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

근처에 고등학교가 있었는지.. 젊은 학생들이 점심때를 맞아 우르르 몰려나왔다.

호수 건너편에서 멍하니 구경하다가 나도 점심을 먹어야 겠다는 생각에

집으로 향했다. 마침 먹을것이 없어 식료품 사러 마트에 들렸다.




이거 전부해서 6유로 나왔다.
원화로 하면 9천원정도..
제일 비싼건 사과였다.












그리고 샌드위치로 점심을 해결
샌드위치엔 구운빵은 아니지만,
난 구운빵이 맛있다~











집근처에 아우토반이 있어서 차소리 때문에 꽤나 시끄럽다.

이 미친X들이 가끔 음악을 엄청 크게 틀고 다니면 그것도 새벽에..

정말 온갖 욕을 다 퍼붓고 싶지만.. 말도 안통하고.. 으으으!!


...하지만 마트도 가깝고 도서관이나 학원이 가까워서 꽤 좋은 위치인것 같았다.

원하는 곳 일자리에도 꽤 가까운데 아직 연락이 안왔다. 흠.. 안된걸까나

여튼 지내기엔 좋은 동네인거 같았다~

이제 지낸지 일주일 정도 됬는데 한국에서의 생활과는 크게 차이는 없는것 같다.

말 안통하는것 빼곤 힘든것도 딱히 없었고.. 옆방언니와 이모님이 잘해주시고..

잘 적응할수 있을거 같다.





2014년 2월 23일 일요일

독일 날씨는 안좋다.

라고 듣고 왓었다.

그래서 매일 흐린날이라고 예상하고 왔는데

의외로(?) 해가 자주 떳다.

이모님(집주인 사모님)도 날씨가 이상하게 좋다고 할 정도이니..

처음엔 몰랐는데, 정오쯤에 해가 잘 떳다.

그리고 빨리 구름에 가려졌다..

가끔 구름이 뚫린곳으로 햇빛이 쏟아지는거라

햇빛은 정말 찰나로 볼 수 있었다. 웃긴건 이게 좋은 날씨라는것

비가 자주 오기도 했다.

많이 온적은 아직 없었고, 정말 옷만 살짝 젖는 정도..

비도 찰나에 왔다가 그치고..

날씨 변덕이 심하긴 하구나.. 싶었다.


첫날 샤워후 두번째 샤워 부터 물이 안좋다고 느꼇다.

머리가 멍멍이 털 처럼..(일명 개털) 되어가고 있었다.

안그래도 반곱슬인데 망했다.

피부는 한국에서 샤워하면 뽀뜩뽀뜩한 느낌인데,

여긴.. 석고상 피부 같아진다..

샤워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한듯하다.

물에 심하게 석회 냄세가 난다고 들었는데, 별로 안심했다.

설겆이 하고 나면..

유리컵에 물이 말라 석회 굳은게 보인다....

찝찝하긴 하더라..ㅠ 난 열심히 설겆이 했건만


이틀 전,

이모님이랑 동네 시내로 나갔다. 내 거주지 등록겸 이모님 볼일 보러.

그리고 이모님이 아침을 사주셨다. (이모님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독일인의 보통 아침은 빵과 슬라이스 치즈, 햄, 오이, 잼, 버터와 커피가

기본인듯 하다. 자주 먹는 빵은 호밀빵 처럼 둥근데 겉은 바게트 같다.

그걸 반 갈라서 자기 취향대로 잼이나 버터 바르고 햄이나 치즈 야채류 넣으면 된다.

그러면 샌드위치가 된다!

빵 위가 딱딱해 먹을때 마다 입천장이 까질것만 같다. 그래도 맛있다!


 이모님이 사주신 아침. 다 못먹어서 싸온것.
위쪽이 딱딱하다. 조심히 먹어야 된다.:)


해 보기 힘들단다. 열심히 보자.


2014년 2월 19일 수요일

독일에 왔다. 하지만 건강하고 볼 일인거지

사람의 건강상태에 따라서 시차 적응이 빨리 된다던데

아직도 멍하다.

그래서 그런지 낯선곳에 와서

모험심에 가득 차 부푼 마음으로 사진찍으며 돌아다니기 보다는 방에서 몸 추스리기 바쁘다.

문법 공부만 하고 왔더니

현지인들의 빠른 말을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옆방 언니가 매우 잘해주신다.

공부도 봐주시기로 했다.

상태가 메롱하니 일기 쓰는것도 딱딱한 문체 밖에 안나온다.

난 독일사람들이 젠틀맨이고 조용한줄 알았더니,

밤에도 음악을 크게 틀고 다니는 차도 많았다.(개@#!@$)

다들 자기 살기 바쁜 얼굴들인건 한국이랑 비슷한거 같다.

계산할때 인사 잘 받아주는 독일인이 있는 반면,

무뚝뚝한 사람도 있다. 나도 무뚝뚝하니 뭐..

이제 또라이와 미친놈만 보면 여기도 다를바 없구나 라고 느낄거 같다.

생활한지 3일째인데, 아직 낯선 곳이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꿈속에서 멍하니 떠도는 느낌이다.

난 분명 예쁜 집들과 백인들의 금발과 작은 얼굴들을 보며 지나가는데

신기하다는 느낌도 없고 그냥 내가 걷고있구나~ 내가 밖에 있구나~ 내가 방에 있구나~

라는 느낌이다.

어쩌면 타지에 왔다는 불안감을 없애기 위한 자기 최면에 걸린걸지도..?

근데 지내고 있는 방에 한국인들도 많고 다들 잘해주셔서 타지에 온 불안감은

많이 없는것 같다.

문제는 건강과 언어와 돈

차근차근 해나가도록 하자